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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대학] 자료/참고문헌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것 저것 주절주절 적는 것들

by (평범하게 사는 중) 2020. 7. 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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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많은 사람들이 'XXX를 레포트 참고 문헌으로 써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올린다.

 

대부분의 경우, 이 XXX에 들어가는 것들은 네이버 블로그, 위키백과, 나무위키(!)등이 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이버 블로그와 나무위키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사실, 고등학교 같은 곳에서 참고 문헌 쓰는 방법은 고사하고, 어떤 자료들을 써야하는지 딱히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대학교에 들어오면 레포트 체점하는 조교님들께서 "이런거 쓰지 마세요 ^^*"라는 피드백을 많이 주시는 듯 하다.

 

그러면, 뭐가 좋은 '자료'들일까? (물론, 나는 자연과학 계열이라서, 문과쪽은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자료의 예시는 대표적으로: 논문, 서적 (특히 교과서)이다.

 

사실, 나도 내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기 때문에, 논문을 보면 1차적으로 그래프들에서 뇌정지가 온다. 하지만, 거의 모든 케이스에는 논문의 Abstract나 Introduction 부분을 읽으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또, 논문을 보려면 대충 '돈을 내세요 ^^'라는 문구에 맞닥드릴 확률이 매우 크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DOI를 통해 대부분 무료로 논문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DOI는 대충 doi.org/xx.xxxx/xxxxxxxx 같은 식의 URL이거나, DOI: 10.xxx/xxxxxx 같은 식으로 표시되어있으며, 거의 모든 (사실상 모든) 논문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책들도 DOI를 가진다.)

위 이미지의 DOI: 뒷부분, 즉 10.1002/cphy.c120026이 DOI이다

DOI를 복사하고, https://sci-hub.tw/에 접속한다.

 

sci-hub.tw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여러분을 반길 것이다.

웹사이트는 '과학의 길을 막는 장애물을 없애기 위한 Sci-Hub'라고 주장한다.

enter URL, PMID / DOI or search string이라는 곳을 클릭하고, 우리가 아까 복사한 DOI를 넣자.

 

그 다음, open을 누른다.

 

그러면...

 

크롬 기준 오른쪽 위 다운로드 버튼 (화살표)를 눌러 .pdf로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논문을 볼 수 있다. 손을 흔들고 계시는 저 분은 Sci-Hub의 개발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더보기

번외로, Sci-Hub는 논문 출판사 Elsevier로부터 미국에서 고소미를 먹고, 스웨덴같은 국가에서 막힌걸로 알고 있다. 사람들은 '교육의 장은 모두에게 동등하게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현실은 저널 한 개를 1년간 유지하는대 연구기관들이 천만원 이상 소비하는 일도 벌어진다. 연구원은 한 곳의 학술지에만 논문을 게재할 수 있어서, 연구기관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저널 access를 산다. 또, impact factor가 높은 저널들을 싹쓸이했기 때문에, 연구원들 역시 어쩔수 없이 비싼 저널에 논문을 싣게 된다. 그러니까, 나는 이 출판사들 --특히 해외 출판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의미로 모노폴리라고 생각한다. 연구기관들의 목적은 말 그대로 '연구'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과하게 비싼 저널 구독권은 연구기관에게 '연구'를 위해 돈을 쓰는게 아니라, '구독권'을 위해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아니 그러면, 논문은 어떻게 찾는데?"라고 묻는다. 논문 찾는것은 생각보다 쉽다. scholar.google.com에서 쉽게 논문을 검색할 수 있다.

 

가끔씩, 위키피디아에서 (특히, 영문판 위키피디아) 좋은 정보를 얻을 때가 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는 그렇게 좋은 자료는 아니다. 그 이유는, 나무위키처럼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X문가가 아무렇게나 쓴 자료가 돌아다닐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를 읽다보면...

이런식으로 파란색 대괄호에 둘러쌓인 파란색 숫자를 볼 수 있다. 이 괄호에 걸려있는 링크는 관련 서적이나 논문들로 링크된다. 단, 가끔 전문적이지 못한 웹사이트들에 걸려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논문이나 책, 혹은 정부기관 문서와 같이 전문성있고 신뢰도있는 자료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번호(?)를 클릭한다면, 위키피디아 문서의 References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는 논문/관련 서적의 DOI를 볼 수 있고, PMC나 PMID를 볼 수도 있다. (PMID나 PMC는 PubMed라고 하는 의학/생물 관련 웹사이트의 DOI와 비슷한 것이다. Sci-hub에는 DOI 말고 PMID나 PMC를 입력해도 된다. )

이 스크린샷은 모두 논문이나 책들인 것으로 보인다. 가끔 논문 말고 비전문적인 웹사이트들이 링크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꼭 확인해보자.

 


 

교과서의 경우, 대부분의 '이론'을 볼 수 있다. 교과서 특성상, 1부터 50까지는 친절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문헌을 써야할 것 같은 정보인데 마땅히 참고할 자료가 안나오면 교과서를 찾아보자.

 

나는 레포트에서 정말 기본적인 정보들 (예: 세균의 세포벽의 종류)은 교과서를 참고문헌 삼아 사용했고, 결과레포트에 필요한 정보들 (예: 실험의 정확성 비교를 위한 비교들)은 논문을 사용했다. 또, 가산점을 위해 (...) TMI를 쓴 경우도 논문을 참고해서 썼다.